여름철 여성 신발, '디자인' 보다 '편안함' 대세

굽이 낮거나 통굽 웨지힐 유행…킬힐 매출 급감

2015-06-27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최근 여성들은 힐보다 점점 발이 편안하고 실용적인 신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온라인 종합쇼핑몰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굽 높이가 6㎝ 미만인 여성용 샌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다.반면 같은 기간 굽이 6㎝ 이상인 힐 샌들의 매출은 13% 증가에 그쳤다.이에 굽이 낮은 샌들과 슬리퍼가 주력인 브랜드 제품가 크게 증가. 특히 편안한 착화감을 내세운 대표적인 여름 신발 브랜드인 핏플랍의 매출은 40% 올랐다.이 같은 유행은 오픈마켓도 마찬가지다.오픈마켓이란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열려 있는 인터넷 중개몰(온라인 장터)로  G마켓, 옥션, 인터파크 등이 대표적이다.실제 옥션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6일까지 굽 높이가 3㎝가량인 로우힐 샌들, 4∼7㎝인 미들힐 샌들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90%, 400% 증가했다.반면 같은 기간 굽 높이가 11㎝ 이상인 킬힐, 7㎝를 넘는 하이힐 샌들의 매출은 각각 5%, 10% 줄었다.굽이 7㎝ 이상인 샌들 가운데서도 앞부분에 굽이 있어 안정감이 있는 가보시힐, 밑창과 굽이 이어진 통굽형 웨지힐 등 발이 편안한 제품은 판매가 늘었다.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에 원래 드레스화나 힐 샌들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는 레이첼콕스, 고세, 슈스토리 바이 소다, 페프, 세라, 데일라잇뉴욕 등 여성화 브랜드들도 올여름 편안한 신발을 표방하는 '스포티브화' 라인을 속속 선보였다.김유나 롯데닷컴 패션잡화팀 상품기획자(MD)는 "올여름 시원한 느낌이 드는 골드·실버 색상 샌들과 비에 젖어도 무리가 없는 젤리 소재 샌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실용성을 갖춘 굽 낮은 샌들 인기기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