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종합감사 유명무실…감사 독립성 의문
무안군 전국공무원노조와 짜고 겉핧기 식으로 진행
2014-06-29 임병우 기자
[매일일보 임병우 기자] 부정부패 척결과 예방, 행정의 공정성을 강조해야할 전남도 종합감사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무안군지부와 짜고 수박겉핧기 식으로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사회복지분야 전남종합감사가 이루어지면 하반기에 실시될 특별감사 제외를 고지하고 감사 후 20일 이내 면책신청제도를 홍보하라는 주문도 전공노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나 제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이다.또 지방 분권에 부응하고 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에 힘을 실어야 할 무안군 공무원노조가 미래지향적인 감사제도의 혁신에 찬물을 끼얹졌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29일 무안군에 따르면 2014년 전라남도 종합감사를 6월 18일∼27일까지 8일간 군 산하 행정기관(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읍·면)을 대상으로 실시했다.전국공무원노조 무안군지부는 감사가 실시되고 있던 지난 20일 본청 3층 종합감사장에서 감사반 A모 총괄반장과 도 종합감사에 대한 면담을 실시해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면담결과를 전국공무원노조 무안군지부 홈 페이지에 게시했다.무안군 공무원노조는 전남도 종합감사반에 적발, 실적위주의 감사보다는 시정, 개선위주의 감사와 문책, 처벌위주의 감사보다는 예방, 지도위주의 감사를 실시 해 줄 것을 요구했다.감사반은 전공노 무안군지부의 이 같은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홈 페이지에 게시된 감사반 A모 총괄반장의 답변은 ‘피수감자를 최대한 배려하고 시정, 개선쪽으로 유도’ 하고 ‘예산낭비, 고의지연, 공금횡령 등이 아니면 예방, 지도 위주로 하겠다.’며 ‘기존 감사 확인서 제출시 중복감사는 하지 않겠다’ 는 답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그는 사회복지분야는 올해 특별감사가 실시된다며, 이번 전남종합감사가 이루어지면 특별감사에서 제외된다는 내용도 전공노에 귀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