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이틀째, 아직까진 물류 대란 없다
2010-11-27 김인하 기자
[매일일보=김인하 기자] 철도노조의 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화물 운송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철도공사에 따르면 여객운송 운행율은 현재까지 평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이날 "필수인력 9000여 명과, 대체인력 5000여 명 등 1만4000여 명을 투입해 여객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면서 "파업 3일차인 28일까지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근열차 등 일반 여객열차의 운행률을 100%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업 4일차 부터는 여객열차 운송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파업 4일차부터는 KTX·통근열차는 평시대비 100%, 운행할 계획이지만 새마을호와 무궁화 호의 운행률은 평소대비 61.1%로 떨어지기 때문.화물운송 부분은 문제가 더 심각한데, 철도공사 측이 대체 인력을 여객운송에 대부분 투입하고 화물 열차의 경우 필수 수송 차량만 현재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공사 측은 "어제 하루 운행된 열차는 하루 평균 300대 중 17대 밖에 안된다"면서 "특히 철도수송이 물류수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출입 업체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공사 측은 하루에 화물 물동량의 10% 미만을 처리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물류대란은 시간 문제라고 내다보고 있다.국토부는 이에 따라 파업 장기화를 대비, 당초 계획보다 확대된 비상대책을 내놓았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화물열차 부족으로 인한 수출입업체들의 물류수송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파업 미참가 기관사와 근무복귀인력을 화물수송에 추가투입 할 계획"이라며 "또 화물자동차로 대체 수송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통합물류협회 컨테이너운송위원회에 긴급 콜센터를 설치, 화주들에게 운송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한편 철도노조는 지난 26일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는 올 들어 총 77회의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진행했으나 '해고자 복직', '선진화계획 철회', '임금 3% 인상, 명절수당 등 기본급 산입' 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의견을 좁히지 못했고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9월8일, 9월16일에 이어 26일 또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