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제일모직 통합법인 1일 공식출범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재탄생

2015-06-30     이선율 기자
[매일일보]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한 삼성SDI 통합법인이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이로써 삼성SDI는 기존 배터리사업 중심에서 제일모직의 소재사업을 흡수해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30일 삼성SDI에 따르면 삼성SDI 통합법인은 에너지솔루션부문(대표이사 박상진 사장)과 소재부문(대표이사 조남성 사장)의 양 부문으로 구성되며,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앞서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지난 3월 양사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을 발표했고, 5월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절차를 공식 마무리했다.
 
통합법인의 외형은 2013년 기준 매출 9조 4,276억 원, 자산 15조 5,434억 원 규모로 커진다.
 
삼성SDI는 “양사의 통합에 따라 공통기능과 투자를 효율화할 수 있어 전반적인 운영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이라는 양사의 전문 역량이 한 곳으로 집중되어 원천 경쟁력이 제고되고, 아울러 자금여력을 활용해 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 통합사의 성장성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먼저 제일모직의 소재기술을 활용, 배터리사업 전반에서 기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에서 축적해 온 마케팅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 소재부문의 합성수지사업이 전자·IT 시장 위주에서 자동차용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태양광 분야에서도 태양전지용 전극소재와 ESS를 활용해 소재·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러한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0년에 매출 29조 이상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삼성SDI 에너지솔루션부문 박상진 사장은 “양 부문의 역량을 결합해 한계를 돌파하고, 지금까지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재부문 조남성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더 큰 가능성을 열게 되었다”며 “양 부문의 시너지를 높여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차세대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