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중국서 조류독감과 결합해 변종될 가능성 있어

2009-11-27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윤희은 기자] 신종플루의 위험이 서서히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 보건 당국자가 중국 내에서 다른 변종으로 발전할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미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홍콩의 광저우 호흡기 질환연구소의 종난샨 소장은 “중국에서는 이미 H5N1이라는 조류독감이 크게 유행했었고 아직도 보균지역”이라고 밝히며 “광저우 남부 지역에서 H1N1과 H5N1이 동시에 존재할 경우 어느 것보다도 훨씬 치명적인 변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확산 속도도 매우 빠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종 소장은 지난주 중국 내 언론들을 향해 "중국에서는 H1N1에 감염된 환자가 실제 보고된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으며, 이는 지방정부들이 발생 사실을 숨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중국 내에서 7만 여명이 신종플루에 걸렸으며, 이 가운데 53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 “이집트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이미 인간에 위협을 줄 정도의 조류독감이 다시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경고하며 "한적한 농가나 시골지역에서 사람들에게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옮겨질 수 있고, 이후 이 같은 질병을 보유한 이들이 독감 바이러스에 누출될 경우 새로운 변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