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 공무원 또 자살…이번엔 채무관계 때문에
2009-11-27 김인하 기자
[매일일보=김인하 기자] 27일 오전10시50분께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모 원룸 주택에서 용인시청 8급 공무원 A씨(30)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31)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동료 직원은 "아침에 A씨가 출근을 하지 않아 A씨의 집을 찾았는데 A씨가 다용도실 출입문에 포장용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A씨의 방에서는 '과다한 빚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최근 우리 직원의 자살사건이 있었는데 큰 폐가 될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경찰 조사결과 A씨는 최근 감찰 조사를 받거나 비리 혐의에 연루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동료 직원들과 유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앞서 지난달 15일 오후 1시께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노상에서 용인시청 인사담당 B씨(31·7급)가 자신의 차량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B씨는 직원들의 근무평정 순위를 조작한데다 부서장 도장까지 임의로 새겨 날인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되자 심리적 부담을 느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