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수위원회 '희망인천준비단' 활동 종료

유정복 당선인 4년 시정 밑그림 완성하는데 주력

2015-06-30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격인 '희망인천준비단'이 30일 해단식을 끝으로 3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준비단은 유 당선인이 "시장에 당선되면 권위적인 인수위원회를 만들지 않고 예산확보 팀부터 구성하겠다"는 공약에 따라 최소한의 실무형 조직으로 지난 11일 출범했다.

단장에는 유 당선인과 별다른 친분이 없는 최순자(62·여) 인하대 생명화학공학부 교수가 깜짝 발탁됐다. 부단장에는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차관, 정유섭 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한상을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 등 3명이 뽑혔다.준비단은 출범 이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유 당선인이 책임질 4년 시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했다.준비단 내 재정점검·국비확보팀은 13조원에 이르는 인천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점검했다. 또 인천시가 정부에 신청한 2조8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국비 신청액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실전 전략 수립에도 공을 들였다.아시안게임 점검팀은 신설 경기장 현장 점검을 거쳐 주경기장 가변석의 안전성을 보완토록 권고하고 안전 매뉴얼 수립을 당부하기도 했다.준비단은 특히 국비 확보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유 당선인의 광폭 행보에 보폭을 맞추느라 구슬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유 당선인은 당선 직후부터 각 부처 장관들을 만나며 국비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도로공사·한국주택공사 사장과의 면담에서는 인천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준비단은 관계기관과 연관이 있는 인천 현안사업의 자료를 챙기고 인천시의 입장을 정리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준비단은 그러나 때로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준비단은 업무보고를 받는 첫날부터 송영길 시장 집행부를 공격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준비단은 지난 16일 재정분야 업무보고를 받고 "작년 886억원의 재정흑자를 기록했다는 송 시장의 주장은 허구"라고 몰아붙였다. 인천시가 외국인 투자유치 전국 1위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부채 감축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보다는 전 집행부에 대한 공세에 치중함으로써 기존 인수위원회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