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오는 11월 PDP사업 중단…수요 감소 탓

2014-07-01     이선율 기자
[매일일보] 삼성SDI가 PDP TV 수요 감소에 따라 제일모직과의 합병 출범 첫날 디스플레이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삼성SDI는 오는 11월 30일부터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부문 영업을 중단한다고 1일 공시했다.

삼성SDI는 “PDP TV 수요 감소에 따라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소재와 에너지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의 PDP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1조560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1.1%에 해당한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국내외 PDP 관련 건축물과 기계설비 자산감액으로 사업종료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SDI는 기존 건축물과 범용설비 등은 전사적으로 재활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1970년 브라운관 사업에, 2001년 PDP 사업에 진출하며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PDP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양산에 들어간 지 2년 4개월 만인 2003년 11월에는 PDP 패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새로운 먹을거리로 2차전지를 내세워 사업을 재편한 결과 2010∼2013년 4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2차전지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제는 BMW, 크라이슬러 등이 고객인 자동차용 전지, 유럽 빅3와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수주를 확대한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삼성SDI는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SDI 통합법인이 출범한 만큼 에너지와 소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