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두산그룹 정조준 ‘제2의 사정’
당국, 70일 간 전계열사로 조사 확대 방침
2006-11-15 김상미 기자
국세청이 두산그룹 전 계열사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어 두산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15일 조세당국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과 함께 70일간의 일정으로 두산그룹 전반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두산그룹 총수 일가가 3~4개의 위장계열사를 설립, 수 백억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해온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국세청은 조사 과정에서 박용성 전 회장 등 총수 일가의 횡령. 탈루 혐의 등이 드러나면 조사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또한 횡령과 탈루 혐의가 드러난 인사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한다는 계획이어서 검찰의 불구속 수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국세청의 조사는 검찰과 별개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검찰의 두산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불구속 기소에 따른 반발 여론을 감안해 국세청이 독자적인 세무 조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국세청은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두산산업개발의 고려산업개발 인수와 관련된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여 탈루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eci12@naver.com
<심층취재, 실시간 뉴스 시사 서울/ www.sisaseoul.com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