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심재철 與의원, 국조 태도에 세월호 가족 불만

이완영 “경비는 뭐하냐”…심재철 “소관사항 아니다”
일부 의원, 자기발언 끝나면 회의장 나가거나 졸아

2015-07-01     나태용 기자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기관보고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돼 이틀째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인 이완영 의원과 심재철 의원의 회의 참석 태도에 대해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일 가족대책위는 “일부 의원들의 경우 본인의 질의시간이 아닌 경우 장시간 자리를 비웠다”며 “다른 의원들의 질의와 이에 대한 답변을 경청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가족대책위는 특히 이 의원과 심 의원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이들은 “이완영 의원은 다른 의원의 질의 시간에 장시간 조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정조사 진행 상태에 분통을 터뜨리는 유가족을 보며 ‘내가 당신에게 말했냐’며 언성을 높이고 ‘경비는 뭐하냐’라고 말하는 등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가족대책위는 또한 “국정조사 과정에서 보고기관장에 대한 심재철 의원장의 ‘소관사항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국정조사 대상 기관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차이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비판했다.한편 심재철 위원장은 지난 5월 27일 세월호 특위 위원장직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하는 해프닝이 있었다.당시 세월호 국정조사 합의를 촉구하러 국회에 방문한 유족 가운데 한 사람이 심 위원장에 대해 “그분은 일전에 본회의장에서 누드사진을 보신 분 아니냐. 유족들은 투명한 진상조사를 원한다. 그분이 이제까지 한 것이 뭐가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는 전언을 이완국 원내대표로부터 전해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날 사퇴 의사를 전달받은 유족들은 “우리가 그런 얘기(사퇴)를 한 적이 없다. 빼라 마라 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 이 원내대표는 “여러분의 뜻이 그렇다면 좋다”면서 심 위원장의 사퇴 발표는 일단 ‘없던 일’로 정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