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분기 신용위험 상승 전망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 수준 유지
2015-07-0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내수 부진 여파로 3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3분기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31로, 2분기 확정치보다 6포인트(p) 높다.이는 16개 은행의 여신 담당 책임자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0을 기준으로 -100∼100 사이에 분포한다. 지수가 높을 수록 은행들이 중소기업에서 대출금을 상환받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는 뜻이다.지난해 4분기에 31이었던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올해 1분기 28, 2분기 25로 낮아지는 추세였지만 불확실한 경기전망에 3분기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내수 회복세가 미약한 탓에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3분기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22로 전분기의 25보다 3p 낮다. 이 지수는 1분기 31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원화 강세 영향으로 대기업의 신용위험도 커지고 있다.대기업의 3분기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19로 전분기보다 3p 올라갔다. 이런 예측치는 2009년 1분기의 19p에 이어 5년 반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가계의 3분기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2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가계부채가 쌓인 데다 소득여건 개선이 미흡해 저신용·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대출금 상환 능력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됐다.가계의 주택자금 대출수요는 주택경기가 불확실한 탓에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지수 전망치는 13으로 전분기보다 3p 줄었다.그러나 주택자금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태도는 3분기에도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정부의 가계부채 구조개선 계획에 따라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올해 말 20%, 내년 말 25%까지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