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외환시장 일방적 쏠림 우려 중”
정부, 스무딩 오퍼레이션 가능성
2015-07-0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장중 원·달러 환율 1010원선이 붕괴되자 외환 당국이 즉각 구두 개입에 나섰다.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일 “외환당국은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쏠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기재부와 한은은 외화자금과장과 외환시장팀장 공동 명의의 자료를 통해 “기업과 역외 등 수급 주체들의 거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양 기관 외환당국 실무책임자의 공동 구두 개입은 원·달러 환율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전 거래일 종가보다 2원 내린 1009.7원에 거래된 이후 나왔다.원·달러 환율이 101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7월 29일 1008.8원(종가 기준) 이후 6년 만이다.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이날 외환당국 실무책임자의 공동 구두 개입이 1010원선에서 당국의 방어 의지를 피력하는 의도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010원 선을 급속하게 하향 돌파할 경우 구두 개입을 넘어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