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나흘째…화물 운송률 31.4%

2009-11-29     매일일보
[매일일보]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나흘째 진행되면서 화물 운송과 일부 여객열차의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9일 코레일에 따르면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화물열차의 운행률은 평상시 대비 31.4%에 그쳤다. 또 여객열차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운행률이 각각 59.5%, 63.3%로 나타났다. KTX, 통근형 열차, 전동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수출입 컨테이너와 석탄, 시멘트, 철강, 유류 등 주요 산업 및 서민생활 관련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오늘 화물열차 운행을 60회로 확대했다"며 "내일부터는 68회까지 확대해 적체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레일은 하루 평균 300~450개가 발생하는 수출용 컨테이너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 ICD에서 부산으로 가는 컨테이너 열차를 매일 10회 이상 운행할 계획이다. 평소 이용인원이 적고 예매율이 낮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일부 열차는 감축 운행되고 있다. 새마을호 열차는 74회 중 44회(59.5%), 무궁화호는 319회 중 202회(63.3%)가 운행됐다. 현재 철도노조는 공사 측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와 불성실한 교섭에 반발해 26일 오전 4시부터 무기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코레일은 지난 27일 노조원 182명을 형사 고소한데 이어 28일 철도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대표 등 5명을 추가로 고소하는 등 강경 대응을 하고 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공사 측의 기습적인 단체협약 해지로 파업에 돌입했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며 "허준영 사장은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