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기업의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5.9로 나타나

2010-11-29     홍세기 기자
[매일일보] 600대 기업의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가 105.9로 나타나, 기업경기는 9월 이후 넉 달째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었다. 전망BSI가 4개월 이상 호조세를 기록한 것은 ‘08년 1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전경련은 전망BSI가 올해 9월을 정점으로 석 달 연속 가파르게 하락해 기업들의 긍정적인 경기전망이 몇 달 새 많이 둔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경기 호조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점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하락,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 조기도입에 대한 우려, 소비심리 악화에 기인한 바가 크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의 경우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는 곧 생산원가에 부담을 주면서 기업경기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환율하락 추세에 따라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악화되는 점도 기업경기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체감경기의 뚜렷한 개선이 없는 가운데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최근 상향조정됨에 따라 출구전략이 예상보다 빠르게 시행될 것이라는 우려 역시 경기호조세를 둔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심리 악화도 경기전망 호조세를 둔화시킨 요인으로 판단된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이 과다한 부동산 담보대출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마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가계의 소비심리가 약화되어 경기전망 호전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8.1)는 4개월 연속 다른 부문에 비해서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하였고, 수출(102.0)은 8개월 연속, 투자(102.0)와 채산성(102.0)은 4개월 연속 호조세를 유지했다. 재고를 제외한 전부분이 3개월 이상 호조세를 나타낸 것은 ‘07년 12월 전망치(’07.10~12)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11월 전망치 : 116.3 → 12월 전망치 : 115.3)이 5개월 연속 호조세를 기록한 반면에 제조업(103.3→99.1)은 전월에 비해 크게 하락하였다. 그리고 경공업(112.7→110.3)의 전망BSI가 여전히 100을 상회하면서 다음 달의 경기를 밝게 전망하였지만 중화학공업(100.0→96.0)의 전망BSI는 하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산업별로 기업경기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실적BSI는 103.8로 나타나 10월에 비해 3.7포인트 하락하였다. 부문별로 내수(109.0), 수출(105.4), 자금사정(104.1)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10월 실적 : 100.7 → 11월 실적 : 102.7)도 2개월 연속 100을 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이외에 채산성을 제외한 다른 부문의 실적BSI는 100 이상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105.1)에서는 전기·가스(125.0)가 3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고 제조업(102.8) 중에서도 섬유·의복·가죽·신발(121.7), 의료, 정밀, 전기 및 기타 기계(119.4) 등이 모두 호조세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전자 및 통신장비(82.9),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95.9)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