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인프라금융에 한국 적극 나서야”
세계은행 “빈곤층 부 확산 위해 기반시설 개발 필수”
2015-07-03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의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요티 비스베이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일 세계은행과 한국금융연구원 공동 주최로 열린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금융환경 조성’ 콘퍼런스에서 “현재 개도국에 1조 달러의 인프라 건설 수요가 있으며, 이는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세계은행은 2030년까지 극심한 빈곤을 근절하고 개발도상국 하위 40% 빈곤층에 부를 확산시키려면 사회기반시설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비스베이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에서 2015년 사이 개도국 인프라 투자의 파이낸싱갭이 3000억달러로 나타났다”며 “갭을 메울만한 주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파이낸싱갭이란 필요한 자금을 제대로 투자받지 못한 규모를 뜻한다.세계은행에 따르면 한국은 1990년부터 2012년까지 31개의 개도국 기반시설 건설 프로젝트에 98억4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에너지분야와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에 대한 투자가 주를 이뤘다.비스베이 이코노미스트는 “같은 기간 일본은 한국의 3배인 351억 달러를 개도국 인프라 건설에 투자했다”며 “일본과 싱가포르는 주로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지원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이 더 넓은 분야와 지역으로 개도국 인프라 투자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며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이 연기금, 국내 기관투자자와 연계해 기회를 찾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아울러 개도국의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은행이 조성한 ‘글로벌 사회기반시설 펀드’(Global Infrastructure Facilty Fund)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