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 SC회장 “韓 실행력 강해…규제개혁 시도 긍정적”
SC은행 ‘한국 철수설’은 사실무근
2015-07-03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한국을 방문한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피터 샌즈 회장은 한국의 강점으로 '강한 실행력'을 꼽고 한국이 이런 강점을 잘 살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정부의 규제개혁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시대 변화에 맞춰 금융규제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샌즈 회장은 2일 오후 변화의 기로에 놓인 한국이 도약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이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그는 “한국은 증명된 바와 같이 실행력이 강한 나라”라며 세계적인 기업들과 과학기술, 혁신 등의 강점을 잘 활용하면 한국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으로 한국경제가 직면한 도전과제로는 금융을 포함한 서비스업의 역할 강화를 들었다.그는 “지식경제가 강화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부의 축적이 이뤄지는 것이 경제발전의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금융서비스가 차지하는 역할이 좀 더 대두될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의 규제 개혁 시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는 “세계화와 정보기술(IT) 개발에 따라 금융서비스 요구(needs)가 변하듯 금융기관들도 그 요구에 따라 변한다”며 “기업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맞춰 금융 규제도 변화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연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월호 참사에 따른 부정적 여파로 인해 한국 경제가 궤도를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세계경제와 관련해서는 선진국이 회복세인 것은 맞지만 이는 극단적인 통화정책에 의해 가능했던 것이라며 회복 평가에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끊이지 않고 있는 SC은행의 ‘한국 철수설’ 논란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최근 이뤄진 저축은행 및 캐피탈 자회사 매각과 지점 통·폐합 작업이 사업 철수를 위한 수순이 아니라는 설명이다.샌즈 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세계화를 지원하고 위안화 비즈니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SC은행의 미래는 밝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