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 공사 중 조선시대 철제무기류 출토
2010-11-30 김인하 기자
[매일일보=김인하 기자] 서울시청 신청사 부지에서 조선시대의 화포(火砲) 등 철제 무기류 등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서울시 신청사 지하층 골조공사를 위한 굴토공사를 하던 중 시청 주차장부지에서 조선시대 유물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에 출토된 유물은 화포, 소총통, 장군전의 날개와 촉 등이다. 특히 이번에 출토된 화포는 불씨를 손으로 점화·발사시키는 화기로 조선시대 유일한 후장식(後裝式) 화포로 보물 861호 불랑기자포와 동일형태이다.이외에도 도자기편(片)류와 대옹(곡물, 물 등의 저장용기) 등이 출토됐으며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하천석축과 건물지, 유구 등도 발굴됐다. 시는 이번에 발굴된 부분에 대한 마무리 조사와 함께 유구이전을 거쳐 전체 지하층 골조공사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신청사 부지는 1926년에 완공된 경성부청사를 비롯해 수많은 시설물로 인해 지층이 이미 훼손된 지역으로 지하의 문화재류 등의 발견을 기대할 수 없었던 곳이었다"며 "문화재위원회의 자문 결과에 따라 건립중인 신청사내 전시공간을 확보해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시는 조선시대 무기류와 건물지 등이 발견됨에 따라 시청사 부지 중 일부(현 프레스센터 빌딩 위치)가 군기시터 외부의 부속시설이 있던 곳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