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재정부 차관 "두바이 사태 우리경제 영향 제한적"

2009-11-30     이정미 기자

[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0일 두바이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허 차관은 이날 오전 '두바이발 채무상환 유예에 따른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두바이 사태 직후 유럽 및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2~3% 하락했으나 이후 유럽증시가 다시 상승하고 충격이 진정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두바이월드 채무상환유예 발표가 단기적인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지만 한국의 외환보유액 수준 및 최근 양호한 외화자금사정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두바이 사태 직후 국내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이는 유럽 등 글로벌 증시 악화 및 국내 건설업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심리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허 차관은 "당분간 중동 건설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해외건설 및 플랜트 수주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설관련 주요기관도 두바이의 단기적 건설경기 침체는 불가피하지만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허 차관은 그러나 "두바이에 대한 여신비중이 큰 유럽계 은행으로부터의 차입에 영향을 줄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대응체제를 구축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을 모니터링 하는 한편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부는 일일점검체계를 구축해 국내외 금융시장 및 주요국 반응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플랜트 및 해외건설 수주 동향 등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