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1주일간 교섭중단…'숨고르기'
2010-11-30 이정미 기자
[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현대차 노사가 노조의 정기대의원대회로 인해 1주일간 교섭을 중단하고 연내 타결을 위한 막바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30일 오후 울산 북구 문화회관 2층 대강당에서 제23차 정기대의원 대회를 열고 내년 예산안 등을 심의키로 했다.이번 정기대의원대회에서 1주일 가량 열릴 예정으로 교섭도 지난 27일 16차 교섭 이후 1주일 가량 중단된다.이에 따라 노조는 연내 임단협 타결을 위해 교섭 중단 1주일간 회사 측에 '결단'을 요구해 놓았다.노조는 지난 16차 교섭 직후 '임단투 속보'를 통해 "연말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회사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이다"며 "회사가 결단 내려야 할 때 결단을 못 내리면 노동조합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사측을 압박했다.이는 노조가 사실상 연내 올 해 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해 사측에 '일괄 제시안'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노조는 "회사는 당당하게 줄 것은 주고 노동조합에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해야 한다"며 "그렇게 했을 때만이 그동안 회사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이 녹아날 수 있을 것이며 진정한 상생의 노사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노조는 정기대의원대회가 끝나는 시점에 이후 교섭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