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독일, 준결승 빅매치 성사
개최국 브라질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브라질은 8일 벨루오리존치로 장소를 옮겨 독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독일 역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준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해 4강에 선착했다.
브라질과 독일이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브라질이 2-0으로 이겼다.
브라질은 전반 7분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우바는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올린 코너킥을 왼쪽 무릎으로 공을 밀어넣어 이번 대회 첫 득점을 올렸다.
브라질은 후반 24분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맹)가 위력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콜롬비아는 후반 35분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끝내 동점까지 만들지는 못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라 통산 6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로써 독일은 월드컵에서 최근 4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하며 축구 최강국임을 성적으로 입증했다.
프랑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 이후 8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까지 올랐지만 끝내 4강 고지 문턱에서 좌절했다.
독일은 전반 13분 토니 크로스가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후멜스가 문전에서 방향만 살짝 바꾸는 재치있는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먼저 달아났다. 후멜스의 슈팅은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이후 독일은 짧은 패스로 중원을 장악했다. 프랑스는 포그바 등의 긴 패스로 전진하는 독일의 배후를 노리며 위협적인 장면을 수차례 만들었다.
전반 44분 포그바가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잡아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독일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정면을 향했다.
프랑스는 후반 31분 벤제마가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문전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후멜스가 슬라이딩하며 막아서 또 한 번 땅을 쳤다.
벤제마는 후반 추가 시간 막판에도 골 지역 왼쪽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노이어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