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골드러시 ‘셰일가스’, 세계 채굴작업 본격화
중국, 미국매장량의 2배…적극적 개발 착수
2015-07-05 이선율 기자
[매일일보 이선율 기자]셰일가스가 원유와 천연가스 중심의 시장 판도를 바꿀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했다.특히 미국은 셰일가스 생산 증가로 경기회복세를 주도하는 동시에 세계 에너지 지형도 바꾸고 있다.
셰일가스(Shale Gas)는 비전통적인 에너지원으로 통상 모래와 진흙이 퇴적되어 생성된 지하 250~8000ft의 셰일층에 매장된 메탄가스를 주성분으로 하는 천연가스다.
셰일가스는 천연가스와 동일한 성분임에도 불구하고 얇고 균열되기 쉬우나 투과성이 낮은 지질적인 특성으로 인해 개발비용이 높아 주목받지 못하하다가 고유가와 에너지안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에서 개발되기 시작했다.셰일가스는 추출이 어렵다는 기술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으나, 수압파쇄(프래킹 fracking)공법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무려 187조 5000억㎥가량의 매장량이 확인됐다.이를 열량으로 환산하면 1687억 TOE(Tonnage of Oil Equivalent, 각종 연료를 석유 열량 단위로 환산한 단위)로 기존 석유매장량(1888억 TOE)에 비견되는 수준이다.세계가 셰일가스 채굴에 적극 나선 배경엔 기존에 사용해오던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들보다 가채연수가 길다는 점, 석탄보다 청정하고 원자력보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와 비교해 원자력 발전의 경우 방사능 누출에 따른 핵 폐기물 처리 문제, 막대한 건설비 등의 단점이 있다.미국은 셰일가스 개발을 본격화한 이후 원유 생산량이 수입량을 앞지르면서 셰일가스 혁명을 예고한 바 있다.미국 에너지정보국은 미국에서는 2020년 초반에 천연가스의 생산이 소비를 웃돌며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셰일가스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자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아르헨티나, 호주 등은 서둘러 셰일가스 개발에 뛰어들었다.최근 중국도 적극적으로 셰일가스를 개발, 향후 자국에서 소요되는 천연가스의 3분의 1가량을 채우겠다고 선포하며 채굴 작업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셰일가스 개발계획을 12차 5개년 계획에 포함, 국가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지난 2012년 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내 셰일가스 매장량은 25조800억㎥로, 미국 13조6500억㎥의 2배에 가깝다.중국은 올해 들어 시노펙(중국석유화공) 등 중국 에너지업체들이 잇따라 셰일가스 상업생산에 성공하면서 셰일가스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신윤성 국제산업협력실 부연구위원은 “에너지자원의 수입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경제는 셰일가스로 인해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며 “가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 에너지시장의 변화에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체계도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셰일가스 혁명을 우리나라 에너지개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향후 에너지 관련 정부기관, 기업, 및 연구기관의 대응전략 수립과 상호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