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인천시의회 첫 공식 행보는 '월미은하레일'선택
2015-07-06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853억원의 예산을 들이고도 4년 넘게 개통조차 못하고 있는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제7대 인천시의회는 개원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인천시 중구 월미은하레일 현장을 방문했다.노경수 의장, 김금용 건설교통위원장을 비롯한 의원 27명은 지난 4일 오후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공원역을 찾아 월미은하레일 현장에서 현황 브리핑을 받고 열차를 시승했다.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의원들이 7대 의회의 현안을 월미은하레일과 미단시티로 정하고 이 가운데 더 시급하다고 보는 월미은하레일을 방문한 것"이라며 "미단시티 방문은 이번 회기가 끝나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중구청장과 월미은하레일 주변 상인회는 현장을 찾은 의원단에 '레일바이크를 추진하지 말고 모노레일 원안대로 개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홍식 인천교통공사 사장은“월미은하레일은 현 상태에서는 운행이 불가능하다”며“철도기술연구원에서 지적된 38가지 지적사항을 개선한 후 안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그러나 시공사인 한신공영측은 지적사항 개선 후 성능 보증에 대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김정헌 시의원은“월미은하레일 개통 지연의 근본적인 원인은 안전성이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안전이 우선인데 지적사항 중에 낙하물 방지시설 설치는 왜 거부했냐”고 묻자 한신공영측의 염 상무는 당초 계약 논외의 사항이었다며 즉답을 회피했다.김금용 위원장은 "850억여원을 들였고 철거하는 데만 300억원이 든다는 데, 기존안을 포기하고 가는 것만이 최선은 아닌 것 같다"며 "앞으로 세심하게 검증하고 여론을 수렴해 추진 방향을 정하겠다"고 강조했다.시 의회는 조만간 월미은하레일 사업 추진 상황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하는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원점에서부터 재 논의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월미은하레일은 인천역에서 월미도를 순환하는 6.1km 길이의 관광용 모노레일로 설계돼 2010년 6월 완공됐다.공사비로 무려 853억원이 투입됐지만 시운전 기간에 안내륜 축 절손 등 각종 결함이 발생, 안전성 논란을 빚으며 4년 넘게 개통이 지연됐다.이에 인천시는 월미은하레일을 모노레일로 개통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레일바이크로 활용하는 방안을 지난해 말 발표했으나 시 정권이 바뀌면서 '원점 재검토' 방침이 나오고 있다.한편 이날 현장점검에는 새누리당 인천시의원과 새정연 인천시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홍섭 중구청장. 오홍식 인천교통공사 사장,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본부장 등 주민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