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면세점 가격 인상 이어

롯데·신라, 3개월 만에 또다시 상향 조정

2014-07-06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면세점들이 환율 하락으로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7일 화장품·가전·잡화 등 국내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3.8% 올린다.이에 화장품 브랜드 잇츠스킨의 베스트 아이템인 끄렘데스까르고 판매가는 기존 52달러에서 54달러로 2달러(3.9%) 높아지고, 마스크팩인 Q10겔마스크는 17달러에서 18달러로 1달러(5.9%) 오른다.가전제품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등에게 인기가 많은 쿠쿠 전기밥솥 베스트 셀러 제품은 460달러에서 478달러로 17달러(39%)인상된다.신라면세점도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정관장과 쿠쿠·쿠첸 등 3개 브랜드 제품의 달러 표시 판매가를 평균 4% 인상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면세점 측은 최근 원화강세로 기준환율이 1달러당 1060원에서 1020원으로 하향조정 되면서 판매가가 인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지난 4월에도 국내산 제품의 기준환율을 달러당 1090원에서 106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일부 제품의 판매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신세계면세점과 워커힐면세점도 지난달 각각 국내산 전자제품과 모든 국산 브랜드 제품 가격을 소폭 상향조정했고 동화면세점도 이달 4일부터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천지인·듀오락 등 국내 브랜드 상품 가격을 인상했다.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져 달러 표시 가격을 조정하게 됐지만 원화 가격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