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전문가, 5일간 4대강 조사 나서
“‘이끼벌레·녹조’원인 밝히겠다”...보 철거 함께 주장
2014-07-06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녹조가 기승을 보이며 금강과 영상강엔 외래종인 '이끼벌레'가 대량발견돼 원인조사와 함께 대책마련이 실시된다.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6일부터 10일까지 함안보를 시작으로 낙동강, 영산강, 금강, 한강 등 4개의 강에대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녹조조기확산, 큰빛이끼벌레의 출현 등의 문제와 호소 바닥의 저질토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특히 지난달 16일 낙동강 중류의 유해 남조류는 ml당 구미보, 칠곡보, 강정고령보, 달성보, 등이 모두 기준치인 5000개를 넘겼고 특히 강정고령보는 4만5845개로 무려 기준치의 9배에 달했다.또한 금강과 영산강에서 주로 저수지 등에서 발견되는 외래종 벌레인 '큰빗이끼벌레'가 다량 발견돼 충격을 줬다.이번 조사는 4대강 조사단, 4대강 범대위, 새정치연합 4대강불법비리진상조사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해 6일 함안보, 합천보, 달성보 등에서 녹조현황과 재퇴적, 역행침식 등을 조사한다.현장조사 둘째날인 7일에는 강정고령보, 칠곡보, 감천 및 구미보, 낙단보, 상주보 등에서 버드나무군락 고사 현장, 안전 및 농지침수 피해 등을 집중 조사한다.8일에는 영산강 광주천 합류점에서 극락교에서 수질조사를 시작으로 호안붕괴 및 역행침식, 지하수 상승에 의한 농지침수, 자전거도로 붕괴 원인 등을 조사한다.9일 조사에는 금강괴물체로 충격을 줬던 '큰칫이끼벌레'가 발생한 호암교, 백제보 조사를 시작으로 마지막날 10일에는 한강 이포보 안전과 지난해 붕괴 교량의 복구 현황, 하천 복구 현장을 찾는다.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4대강 사업으로 물이 고여 낙동강에 매년 맹독성 조류가 창궐해 이를 식수로 쓰는 영남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당장이라도 보 수문을 개방하고 근본 해결은 보를 철거해 물을 흘려보내는 게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하게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