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카드 이용액 증가율 6분기 연속 두자릿수 기록
환율 하락에 해외 직구 영향
2015-07-0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6분기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분기 거주자의 해외카드이용액은 2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3억4000만달러(13.6%) 증가했다. 해외현금인출 실적은 7억4000만달러로 1.5% 감소한 반면 카드구매 실적은 20억8000만달러로 20.2%나 늘었다.해외 카드구매 실적 증가율은 2012년 3분기 4.8%로 한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6분기 연속 두자릿수로 집계되는 등 외국에서의 신용카드 이용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환율 하락과 국내총생산(GDP) 증가 등의 요인으로 해외 소비가 증가한데다 최근 활성화되는 해외직구(직접구매)도 해외카드 이용을 촉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1분기 1인당 평균 해외카드 이용액은 407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7.4% 줄었다. 이 가운데 1인당 해외카드 구매실적은 330달러로 4.0%, 해외현금인출실적은 1168달러로 3.3% 각각 감소해 외국에서도 소액결제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카드 종류별 결제액은 신용카드 19억7000만달러, 체크카드 6억1000만달러, 직불카드 2억5000만달러 등이었고, 카드 브랜드로는 비자(VISA)가 56.6%, 마스터가 29.0%로 두 카드사가 전체의 85.6%를 차지했다.업종별로는 숙박시설이 2억32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행사·열차표 구매 1억2600만달러, 식당 9200만달러, 식료품점 6900만달러, 백화점 68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국가별로는 미국이 8억8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억3500만달러, 영국이 1억3200만달러, 프랑스가 1억400만달러, 중국이 98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중국으로의 출국자가 가장 많지만 현지에서의 카드 결제가 많지 않은데다 물가도 상대적으로 낮아 해외카드 이용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