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상수원 녹조 예방 '비상'…녹조관리전담반 가동

강우량 줄고 고온현상 지속…장마 이후 발생 가능성

2015-07-08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장마를 앞두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팔당상수원 녹조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경기도는 녹조관리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하고 녹조 제거용 황토를 확보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올해 강우량이 줄고 고온현상이 지속해 팔당상수원에 녹조 발생이 우려된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말까지 팔당상수원 유역의 강우량은 전년 대비 194㎜ 감소하고 평균기온도 0.9℃ 증가해 3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남한강 수질을 측정한 결과 녹조류 농도(클로로필-a) 53.5㎎/㎥, 남조류 세포 수 640cell/㎖로 나타났다.다행히 독성물질을 분비해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남조류는 검출되지 않았다.이에 따라 경기도는 '조류관심단계'를 발령하고 팔당호 녹조관리를 위한 TF를 가동했다.또 오·폐수 배출시설과 가축분뇨 배출시설, 하수처리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오염물질의 팔당호 유입을 막았다.그 결과 한강물환경연구소가 지난 1일 팔당댐, 북한강, 남한강 등 3곳에서 수질을 측정해보니 클로로필-a 농도가 5.5㎎/㎥로 낮아졌다. 이번에도 유해남조류는 검출되지 않았다.팔당수질개선본부는 남조류 발생 가능성이 작아진 것으로 판단, 7일 자로 일단 '조류관심단계'를 해제했다.그러나 장마 이후 녹조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녹조 제거용 황토 60t을 확보하고 도내 27개 정수장에도 분말활성탄 763t을 비치했다.또 녹조가 발생하면 한강수질관리협의회를 통해 곧바로 상류댐인 충주댐과 소양강댐을 비상 방류해 녹조를 제어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 협조체계를 구축했다.팔당수질개선본부 복승규 수질관리과장은 "올해는 장마 이후 남한강 수계에 녹조 발생이 예상된다"면서 "한강유역환경청, 한강홍수통제소 등과 녹조측정 자료와 항공사진 자료를 공유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