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차이나 드림 시티’ 첫 외자로 중국자본 유치

9일 도·강릉시, 중국투자자와 투자 양해각서 체결, 토지는 이미 확보

2014-07-08     황경근 기자
[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강원도와 강릉시는 오는 9일 10시 강릉시청에서 샹차오홀딩스(주)와 약 2000억 원 이상 투자 규모의「차이나 드림 시티 조성사업」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샹차오홀딩스(주) 주관으로 투자되는「차이나 드림 시티 」리조트 개발은 오는 2017년 말까지 호텔, 콘도를 완공하고, 테라스하우스, 엔터테인먼트(쇼핑몰, 연회장, 공연시설등) 등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으로, 지난 7.1일 강릉시 정동진 일원 약 501천㎡(약 152천평) 부지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해당 사업은 관광업 분야 외자유치 가운데 중국 자본이 강원도 동해안에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최문순 강원도지사는‘민선 6기 새로운 프로젝트’로서 동해안에「글로벌 랜드마크」가 되는‘차이나 타운’조성을 약속한 바 있는데,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조기에 가시화될 전망이다.「차이나 드림 시티」는 동해바다의 아름다운 절경과 산자락이 만나는 워터프론트 지역에 조성하여,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고 자연지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적 전통문화와 풍경이 중국적 문화와 어우러져, 한·중 문화가 융합되고, 쾌적한 공간에서 체류하며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복합문화관광형 차이나 타운’으로 개발하는 구상이다.샹차오홀딩스(주) 측에서는 정동진「차이나 드림 시티」개발로 경제적 파급효과 유발액은 약 1조 9천 500억 원(한화), 고용유발인원은 약 3,890명으로 잠정 분석하고 있다.한편, 샹차오홀딩스(주)의 주요 중국 투자자들이 강원도와 아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1983년 5월 5일, 중국 민항기가 춘천‘캠프 페이지’에 불시착한 사건이 있었다. 이때는 한·중이 미수교 상태였고, 해결 과정에서 한국 전쟁 이후, 첫 공식외교 접촉이 성사되었다.

그 때 승무원 9명을 포함 105명 승객 중‘차이나 드림시티’를 주도하는 중국 투자자의 친지가 당시 중국 민항기에 탑승을 했었고, 이를 계기로 강원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한, 샹차오홀딩스(주)의 주요 임원은 한림대 출신으로, 외국인 유학생「강원도명예홍보대사」(‘10년,‘12년)를 역임한‘지한파’사업가로 지난 해 GTI 박람회에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다.

향후 샹차오홀딩스(주)에서는 한·중 간의 우의발전과 문화교류를 ‘차이나 드림시티’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추진할 계획이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여건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을 예상된다.

오는 2014년도 GTI 국제 무역·투자박람회에도 상무고찰단을 약 100여명 참가할 예정이며, 현재 설립 중인 중한상공협회(재)를 통해 한·중 간 경제, 문화 분야의 교류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