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여름 세일 성공 조짐?

10억 경품행사에 100만명 ‘봇물’

2015-07-08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지난달 하순 여름 정기 세일에 돌입한 롯데백화점이 웃고있다. 이번 정기세일을 시작하면서 내건 10억원 경품 행사에 고객 100만명이 몰린 것.10억원은 국내 경품 사상 최고액으로, 롯데백화점은 세일을 시작 11일째인 지난 7일 현재 경품 행사 참가 고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점포별 응모 비중을 살펴보면 서울 소공동 본점(13.4%)이 가장 많았고 잠실(6.6%), 노원(5.3%), 부산 본점(5.3%), 대구(4.5%), 창원(4.1%), 영등포(4.0%), 청량리(3.5%) 등의 순이다.이를 감안하면 세일이 끝나는 이달 하순이면 300만명이 응모할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추산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을 시작하면서 침체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1등 당첨자 1명에게 10억원을, 2등 당첨자 2명에게 각각 1억원을, 3등(5명)에 1000만원을, 4등(100명)에게는 100만원을 각각 지급하는 행사를 발표했다.

앞서 2009년 롯데백화점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열었던 아파트(분양가 5억8000만원) 경품과 우주여행(3억5000만원 상당) 행사에서도 각각 280만명, 100만명이 응모항 것으로 파악됐다.이 같은 열기는 장기불황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업게 분석이다.수억원의 경품 행사는 내수 침체로 추락한 소비 심리를 되살려는 유통업계의 고민과 부수적인 경제적 이득을 원하는 소비자 반응의 결과물이라고 업계는 판단했다.반면, 국내 최고가인 경품 보장액에도 굳게 닫힌 고객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롯데백화점의 이번 세일 신장률은 전년 여름 정기세일 실적과 비교하면 7%대이지만 최근 높은 신장세를 보이는 아웃렛을 제외하면 실제 실적은 3% 내외이기 때문이다.박중구 록데백화점 마케팅팀장은 “경품 행사의 날짜별 응모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세일 기간 경품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 저렴한 상품 판매, 본격적인 휴가 시즌 시작으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