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安, 이번엔 ‘수원 영통’ 금태섭 공천 낌새…후폭풍 예고

우원식 “동작에선 없던 경쟁력이 수원에선 생기냐”

2014-07-08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최근 7·30 동작을 재보선 전략공천으로 당내 갈등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에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최측근인 금태섭 전 대변인의 경기 수원정(영통) 공천 움직임을 놓고 또 한 번의 후폭풍을 예고했다.새정치연합은 8일 오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수원지역 3곳과 광주 광산을 등의 공천에 대해 논의했다.특히 이 자리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금 전 대변인이 수원정 지역 등에서 1위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사실상 금 전 대변인에 대한 전략공천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자 일부 최고위원들은 “말도 안되는 꼼수”라며 지도부의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우원식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 전 대변인에 대해 “(서울) 동작을에 갔을 때는 경쟁력이 없고 수원에선 생기느냐”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안 공동대표는 당내 반발을 의식한 듯 우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 발 물러났다.그러면서도 “가용한 후보를 모두 놓고 1차 스크리닝을 한 다음에 그 중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 상위 4명 정도를 (대상으로) 한 번 더 (실시한) 가장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김 공동대표도 금 전 대변인의 공천 여부에 대해 “여러 방향에서 얘기들이 다 나왔으니 곧 모여 결론을 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당내에선 광주 광산을 장하성 고려대 교수, 경기 수원을(권선) 박광온 대변인, 수원병(팔달) 손학규 상임고문, 수원정 금 전 대변인 등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7·30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작을 지역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동작을 예비후보였던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강하게 반발, 당 대표 회의실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는 등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