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휠체어농구 대표팀 30년 역사상 숙적 일본에 첫승

2015-07-08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한국 장애인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고 8강 토너먼트행 청신호를 켰다.한국이 일본에 승리한 것은 공식 대회 1군 휠체어농구경기 사상 처음이다.한국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2라운드 E조 1차전에서 일본을 60-58로 따돌렸다.

전반을 25-31로 뒤진 한국은 3쿼터 초반 3분여 동안 8점을 몰아쳐 리드를 잡았다.

49-46으로 시작한 마지막 4쿼터에서 1분51초를 남기고 55-56으로 역전당한 한국은 11초 뒤 오동석이 3점포를 터뜨려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일본이 2점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한국은 경기 종료 1분2초 전 조승현이 2점슛으로 응수, 결정타를 꽂았고 남은 시간 일본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전날 아르헨티나전에서 28점을 퍼부은 오동석이 3점슛 3개 포함 1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간판스타 김동현과 김호영이 각 12점으로 뒷받침했다.이로써 한국은 2012 런던 패럴림픽 최종예선전에서 일본에 져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아픔을 되갚았다.앞서 열린 E조 영국과 이란의 경기는 영국이 64-59로 승리했다.

한국은 9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스페인과 E조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