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朴대통령, ‘상처 난 사과’ 같은 사람만 골라”
“할일 다 했다던 총리가 ‘국가대개조’ 운운…누가 누구를 개조하나”
2015-07-09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9일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인사들의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청와대를 향해 “어쩌면 골라도 우수수 떨어진 상처 난 사과 같은 분들만 고르셨는지 답답하다”라고 일침을 가했다.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물간 경제부총리, 고추밭 장관, 음주운전 장관, 차떼기 국정원장, 표절왕 장관, 군복무 투잡 장관 이런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비판했다.박 원내대표는 “청문회에서 해명한다던 후보자들의 숱한 의혹은 죄다 사실이었고 절차를 위반한 국정원 직원들의 야당의원 도둑촬영까지 도를 넘어섰다”며 “인사참사의 이유를 더 이상 청문회 탓으로 청와대가 말하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전날 8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발표한 ‘국가대개조’ 대국민담화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박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에서 자신이 할 일은 이미 다했다고 답했던 총리가 결자해지와 국가대개조를 언급하는 모습을 보고 국민은 허탈한 웃음을 짓고 있다”며 “새 차에 바람 빠진 재생타이어가 끼어있다면 그 타이어만 계속 눈에 들어오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이런 사람들로 어떻게 국가개조를 하겠다는 건지, 누가 누구를 개조해야 하는 건지 정말 국민들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인사검증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문제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의 지명철회 결단을 다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