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 2016년 7월 개통에 비상

올해 투입 시비 549억원 미확보…공정 차질 우려

2015-07-09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한차례 연장된 인천도시철도 2호선 2016년 개통에 비상이 걸렸다. 국비확보가 순탄치 않기 때문이다.9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가 정부에 요청한 내년도 국비 신청액 중 도시철도2호선의 국비 반영은 신청액 대비 89.6%에 머물렀다.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2호선 건설에 필요한 2014년도 예산은 국비 1천920억원, 시비 2천762억원 등 총 4천682억원이다.시는 당초 3천486억원을 신청했으나 360억원이 줄어든 3천126억원만 반영됐다.이에 따라 건설현장 사업비 지급이 늦어지며 전체 공정에 차질이 빚어져 2016년 7월 개통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시철도건설본부는 당초 2014년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2016년 7월로 개통이 늦어졌다.아울러 이달 중 전동차 74량을 확보하고 오는 10월 인천시청역∼운연동 차량기지 구간에서 시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철도건설본부는 인천시의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미확보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 적기 개통이 어려울 수 있다며 예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철도본부의 한 관계자는 "추경예산에 반영되지 않으면 2016년 7월 개통이 어려울 수 있다"며 "시와 협의를 거쳐 사업비 부족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오류동에서 남동구 운연동까지 인천 서북부∼남동부 지역을 잇는 철도다. 29.2km 구간에 27개 정거장, 차량기지 2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총 예산은 2조1천644억원으로 국비와 시비가 6대4로 투입된다.애초 아시안게임 개막 이전인 올해 7월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인천시 재정난으로 개통 시기가 2년 연장된 바 있다.

이밖에 시가 중앙정부에 요구한 국비 신청액 반영현황을 보면 인천로봇랜트 조성사업비는 신청액의 40%인 80억만 반영됐으며 환경에너지시설 조성사업과 백령·연평도 노후 어업지도선 교체사업과 저상버스 구입 보조비 등은 전액 삭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