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단종 제품 판매 '소비자 골탕'
제품 단종 하루만에 결정, '말뿐인 사과' 책임 회피
2006-11-18 김상미 기자
가구업체인 한샘이 단종된 제품을 버젓이 팔아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한샘은 인터넷에 판매하던 제품을 갑자기 단종해 이를 주문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보내지 않아 물의를 일으켰다. 문제의 제품은 한샘의 헤라6001갤러리 가구. 지난 10월 말까지 유명 홈쇼핑 인터넷 홈페이지(GS홈쇼핑, CJ홈쇼핑)에 판매, 소비자들의 구매가 자유로웠던 이 상품이 한 순간에 단종, 이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한 것. 한샘은 제품의 단종을 하루 만에 결정한 것을 비롯해, 문제의 제품으로 곤란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말뿐인 사과'로 책임 회피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인 김모씨는 지난 10월 28일 홈쇼핑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헤라 6001갤러리 장롱을 주문, 카드 결제까지 마쳤다. 하지만 3일 후 한샘에서는 선택한 장롱이 단종된 제품으로 상품을 보낼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 김모씨는 "한샘은 단종 결정이 제가 제품을 구입한 그날 결정이 돼 상품을 보낼 수 없다고 했다"면서 "이미 가구의 색깔에 맞게 여러 상품을 구입했는데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모씨는 "단종이 어떻게 하루만에 결정되는지 모르겠다"면서 "나뿐만 아닌 이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카드 결제 문제 등의 불편을 겪고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샘은 김모씨의 반발에 앞으로 출시 예정인 제품을 소개했지만 김모씨의 이사예정일인 11월 10일까지 제품 준비가 안된다며 '말뿐인 사과'만을 반복했다. 김모씨는 "이사가 11월 10일인데 새로 출시된 제품도 13일에나 보내 줄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결국 대안이 없다고 하면서 이후 전화 한통 없다"고 분노했다. eci12@naver.com
<심층취재, 실시간 뉴스 매일일보/www.sisaseoul.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