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후보등록 D-1…여야 공천 작업 마무리 단계

총 15곳 지역구 가운데 與 14곳·野 9곳 공천 작업 완료
예상된 거물급 ‘빅매치’ 물 건너가…다소 김빠진 분위기

2014-07-09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7·30 재보궐선거의 후보 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9일 여야의 공천 작업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새누리당은 현재 총 15곳의 지역구 가운데 대부분에 해당하는 14곳의 공천 작업을 완료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9곳에 대한 공천 작업을 완료했지만 나머지 지역인 수원 등 전략공천 지역을 중심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특히 ‘미니총선급’인 재보선에서는 당초 거물급 간 ‘빅매치’ 성사 가능성으로 초반부터 관심도가 높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출마가 예상됐던 중량감 있는 여야 정치인 다수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빅매치로 부를 만한 선거구는 전무한 상태다.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은 양쪽 모두 공천에서 극심한 난항을 겪었다.서울 동작을 공천과 관련,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공천을 염두에 뒀으나 김 전 지사가 출마를 고사하면서 극심한 인물난을 겪다가 결국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하게 됐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려던 기동민 전 서울시정무부시장을 극심한 당내 진통을 불사하면서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했다.또한 동작을에는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도 출마를 선언하면서 거물급 빅매치는 아니지만 규모가 상당히 큰 선거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경기도 김포 보궐선거는 정치 신인과 대선후보급 정치인의 맞대결로 좁혀졌는데 새누리당은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홍철호 당협위원장을 확정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본선에 나서게 됐다.경기도 평택을 역시 ‘정치신인’과 ‘3선 관록’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는데, 새누리당에선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평택을 재선거에 유의동 전 18대 대선 선대위 자료분석팀장의 공천을 확정했고, 새정치연합은 이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당 사무총장을 지낸 정장선 전 의원을 본선 진출자로 확정했다.4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3곳에서 재보선이 실시되는 경기도 수원에선 새누리당이 먼저 후보를 확정 짓고 상대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새누리당은 수원 권선(을)에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던 정미경 전 의원을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공천했고, 수원 팔달(병)은 김용남 전 당협위원장, 수원 영통(정)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후보로 확정지었다.새정치민주연합은 현재 수원 팔달에서만 손학규 상임고문의 전략공천이 유력하고, 권선과 영통 지역은 공천 막판 후보 선정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3곳을 치르는 충청권 재보선 가운데 대전 대덕구에서 새누리당은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을, 새정치연합은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을 내세웠다.충북 충주에서 새누리당은 경선을 통해 이종배 전 충주시장을 후보로 결정했고, 새정치연합은 강성우, 임종헌, 한창희 후보가 경선을 펼치는 중이다.충남 서산시·태안은 새누리당이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로 내세웠지만 과거 비리사건 연루 등을 이유로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재의를 요구하면서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이 남아있고, 새정치연합에서는 이 지역에 조규선 전 서산시장의 공천을 확정했다.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이었던 영남권에서는 총 2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진다.부산 해운대·기장갑에 새누리당은 이 지역 구청장을 지낸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을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공천했고,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을 후보로 확정했다.울산 남구을에서는 새누리당이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경선을 통해 공천했고, 야당에서는 후보 영입을 추진 중이다.새정치연합의 심장인 호남에서는 광주 광산을과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 전남 나주시·화순군, 전남 순천시·곡성군 등 총 4곳에서 재보선이 실시된다.우선 전남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은 이정현 후보 내세웠고, 새정치연합은 서갑원 후보가 출전한다.광주 광산을은 새누리당에서 송환기 당협위원장을 공천했고, 새정치연합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해 후보를 고민 중이다.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새누리당은 공천 신청자가 없었기 때문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후보로 나섰던 이중효 효창산업 대표이사를 차출했고, 새정치연합은 이개호 전 전남부지사가 경선 끝에 후보로 확정됐다.전남 나주·화순에서는 새누리당이 김종우 전 나주동강 농협조합장이 본선에 진출했고, 새정치연합은 신정훈 전 나주시장을 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