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검성지 생태탐방로 공사 시멘트 위해성 나 몰라라

페기물, 레미콘슬러지 저감시설 없이 보관, 환경 오염 우려

2015-07-10     이정수 기자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칠곡지사가 시행하는 구미시 황상동 검성지 생태탐방로 공사 현장에는 공사 초기부터 폐기물관리가 제멋대로 이뤄지고 있어 시공사의 자성과 함께 관련 기관의 지속적인 지도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저수지 오염을 부추기고 있는 문제의 현장은 장마철인데도 폐콘크리트 위에 레미콘슬러지 및 잔량을 덫 칠한 상태로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는 곳에 저수지 바닥에 방치로 환경오염은 물론 주위 미관을 크게 헤치고 있어 투기 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일부 레미콘슬러지 및 잔량을 저수지 옆 도로에 무단으로 투기하는 등 해당 현장에 환경에 대한 의식이 심각한 수준에 이루고 있어 관계 당국의 환경감시가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레미콘에 함유된 알칼리성 폐수의 시멘트 물은 독성이 강해 인체와 환경에 매우 치명적이다. 또 침출수에 인한 토양 및 지하수 오염방지를 위해 토양 위 무단투기 행위를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레미콘 타설 후 잔량, 레미콘슬러지는 회사에 회송처리가 원칙이다.

 하지만 지난 9일 현재 해당 현장은 저수지 바닥에 차수막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레미콘 잔량과 슬러지를 토양 위에 무단 방치와 해당 현장 곳곳에 페기물 관리가 허술해 2차 오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본사 취재원이 해당 현장소장에게 폐기물 배출자 신고를 했느냐 또 레미콘 잔량을 회송시키지 않고 도로변에 왜 투기했느냐는 질문에 “폐기물 배출자 신고를 이때까지 하지 않고 있다가 이틀 전에 했다” 며 “도로변에 레미콘 잔량을 버린 것은 주민들이 요구했어 타설 했다”고 변명했다.

 이와 관련 구미시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바로 현장 확인 후 조치를 하겠다” 며 바로 현장에 나갔다. 특히 저수지 바닥에 저감시설이 전혀 없다보니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시멘트 물이 토양 속으로 스며들어 수질오염마저 예상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