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4.0%→3.8%...물가 상승 압력은 약화
2015-07-10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3.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물가 상승 압력은 예상보다 다소 약해졌다고 평가해 금리 인하 여건이 확대됐음을 시사했다.이주열 총재는 10일 기준금리(연 2.50%)를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성장경로상 하방 리스크가 다소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정된 성장률 전망치를 밝혔다.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월 4.0%에서 3.8%로 0.2%포인트 낮췄다.내년 전망치 역시 4.2%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이 총재는 하향 조정 이유에 대해 "이는 세월호 사고 영향 이후 소비위축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4월 전망치 2.1%에서 1.9%로, 내년 전망치는 2.8%에서 2.7%로 각각 하향했다.한편 이 총재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점차 높아지겠으나 상승압력은 종전 예상에 비해 다소 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물가 상승압력이 낮으면 금리를 내릴 여건은 조성된 셈이다. 이는 향후 통화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