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여름 휴가비 3년 만에 ‘증가’

47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어…휴가비 지급 기업은 감소

2015-07-13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국내 기업들의 여름휴가비가 3년 만에 증가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483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한 결과, 직원들에게 여름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들의 평균 휴가비가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47만5000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지난 2011년 이후 2년 연속 여름 휴가비가 감소세였지만, 올해 들어 증가로 전환된 것.중소기업의 휴가비는 45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6000원, 대기업은 54만1000원으로 1만2000원이 각각 늘어났다.여름 휴가비가 증가한 반면 여름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지난해보다 0.9%포인트 하락한 71.4%로 나타났다.대기업(72.4%)과 중소기업(71.2%)이 전년 대비 각각 1.2%포인트, 0.7%포인트 감소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여름휴가 일수는 평균 4.3일(대기업 4.9일, 중소기업 4.2일)로 지난해보다 0.2일 증가했다.기업들은 △근로자 복지 확대 △경제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생산량 감축 △연차수당 등 비용절감 차원 등의 이유로 여름휴가 일수를 늘렸다.이외에 올해 여름휴가는 여전히 7월 말, 8월 초에 집중됐다.한편,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의 57.0%가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40.0%, ‘개선됐다’는 2.8%였고, 매우 개선됐다는 0.2%에 불과했다.경총 관계자는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환경 악화와 내수부진 장기화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