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여름사료작물 수확 후 귀리 파종해야

8월 중하순 파종해 11월 상순 수확 가능해

2015-07-14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농촌진흥청은 가뭄으로 여름사료작물 생산량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가을철 귀리 재배로 양질의 조사료 확보를 당부했다.

귀리는 풋베기, 사일리지, 건초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고 사료가치와 가축 기호성이 우수해 축산 농가에서 인기가 높은 단경기 사료작물이다.하이스피드(국내종), 스완(외국종) 같은 조생종은 옥수수 수확 직후 8월 중하순에 파종하면 11월 상순경에 조사료로 수확이 가능하다. 국산 품종인 하이스피드는 이삭 패는 시기가 스완에 비해 5일 정도 빨라 더 유리하다.파종 양은 20cm 내외 간격으로 줄뿌림을 할 경우 ha당(3,000평) 150∼160kg을, 흩어 뿌릴 때는 ha당 200kg 정도가 알맞다. 파종 후에는 발아를 위해 땅을 단단히 눌러주는 것이 좋으며, 비료는 파종할 때와 풀길이가 20cm 내외일 때, ha당 질소 100∼120kg을 반으로 나눠 사용하고, 인산과 칼리는 각각 100kg을 파종할 때 모두 뿌린다.

귀리는 주로 풋베기 사료로 이용하나 사일리지, 건초 등으로 이용할 수 있고 최근에는 원형곤포 사일리지로 이용이 늘고 있으며, 풋베기 사료로 이용할 때는 수량과 가축 채식성을 고려해 알이 드는 시기와 이삭이 패는 시기 사이에 수확한다.

사일리지는 꽃 피는 시기와 풀 익는 시기 사이에 수확하는 것이 좋고, 수분함량이 높아 한나절 정도 예비건조한 뒤에 만드는 것이 좋다. 건초는 사료가치를 고려해 이삭이 패는 시기에 수확하고 수확 시 모어컨디셔너를 이용하면 건조를 촉진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이상학 연구사는 “안정적으로 가을 귀리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조생종 종자를 미리 확보해 적기에 파종을 마치는 것이 사료 품질과 수량을 높이는데 유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