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35도 위스키 출시

위스키 저도주 바람 이끄나

2014-07-14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롯데주류가 새로운 위스키를 출시한다.

롯데주류는 15일 알코올 도수 35도로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혼합한 ‘주피터 마일드 블루’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최근 위스키 시장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40도 위주의 제품군과 다르게 35도로 출시된 이 제품은 450ml 1병 기준 출고가 2만6345원이다.롯데주류 측은 소주에 이어 위스키 부문에서도 ‘순한 술’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에서 이번 30도대 위스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폭탄주 중심의 음주 문화가 최근 술 자체의 맛과 향을 즐기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싱글몰트 위스키나 도수가 낮은 블렌디드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국내 업체 골든블루가 자리를 잡은 저도 위스키 시장에 롯데주류가 출사표를 던진 것은 순한 위스키에 대한 공급과 수요가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주류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시장은 2012년보다 12.8% 축소됐다.디아지오 코리아의 윈저와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임페리얼, 롯데주류의 스카치 블루 등 40도 이상의 전통적 블렌디드 위스키 판매량이 모두 두 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한 가운데 36.5도 위스키 골든블루만 판매량이 100% 이상 늘었다.17년산 이상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1∼5월) 이미 골든블루 다이아몬드가 스카치블루 17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자체 브랜드 제품인 스카치 블루를 보유한 롯데주류가 주피터 마일드 블루를 내놓은 것도 순한 위스키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롯데주류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점보다 바를 이용하는 문화가 늘고 위스키를 즐기는 소비자 연령도 낮아지면서 위스키 시장도 순한 맛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