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PX 공장서 화염·냄새 주민 수백명 야간 시위
2015-07-15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는 인천시 서구 원창동 SK인천석유화학 PX(파라자일렌)공장에서 화염과 함께 냄새가 나자 주민 수백명이 야간에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15일 서구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께부터 SK인천석유화학 공장의 가스 배출 설비에서 화염과 함께 타는 듯한 냄새가 발생했다.이로 인해 인근 지역주민 200여명은 악취에 고통을 호소하며 오후 10시부터 4시간 동안 공장 인근 도로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하라며 항의 집회를 열었다.이날 항의에 참가한 주민 일부는 경찰에 연행돼 조사받기도 했다.집회에 참가한 지역 주민들은 SK인천석유화학의 공장 증설에 대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채 준공허가를 내준 서구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발생한 사고 원인에 대해 SK석유화학과 관계기관이 철조한 조사를 벌여 주민이 인정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최근“증설한 파라자일렌(PX) 공장 시운전 중 처리되지 않은 가스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올라온 것이라”며“설비가 안정화하지 않아 화염이 평소보다 과하게 일었다고 설명했다.SK측은 또 이날 발생한 화염은 공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LPG 부생가스를 완전연소 시켜 배출하는 과정으로“유해물질이 배출되거나 공장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 붙였다.SK측은“늦어도 다음주까진 모든 설비를 안정화 시켜 주민불편을 없앨 수 있도록 최선으로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11일에도 이 회사 공장에서 휘발유의 한 종류인 나프타가 공기 중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안전성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