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카메라 ‘200만원짜리 렌즈에 이물질?’
판매원 LG상사 ‘제품결함 아냐, 고쳐서 그냥 써’
2006-11-23 권민경 기자
소비자 ‘캐논과 LG 매번 이런 식, 더 이상 못 참아
2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카메라 렌즈에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렌즈는 일본 캐논사가 제조하고 LG상사가 판매하는 분리형(교환식) 카메라 렌즈로 이 제품을 구입해 피해를 본 소비자만 공식적으로 150여명이다. 피해가 계속돼도 회사 측에서는 ‘제품상 문제가 없기 때문에 책임질 것이 없다’ 는 반응을 보여 결국 온라인 상에서 조직적 모임을 결성했다. 피해자들은 “이물질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인데도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얘기만 한다” 며 “더구나 동일한 부분으로 문제를 제기하는데도 누구는 교환을 해주고 누구는 안 해주고,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다” 는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LG상사 관계자는 “렌즈에 이물질이 있다고 해서 제품결함은 아니다” 고 강조하며 “화질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교환, 환불 사유가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회사 측에서 올 7월 이후 해당 렌즈를 구입한 소비자에게는 교환, 환불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고 말했다. 또 “사실 회사는 수리의무 또한 없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수리까지는 해주고 있다”면서 “회사가 소비자가 항의할 때마다 모든 물건을 다 교환해주거나 보상해야 하는 건 아니다” 고 덧붙였다. 그동안 캐논사와 LG상사는 결함을 주장하는 소비자들의 잇따른 항의에도 불구하고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해 왔다. 이에 피해자들은 향후 또 다른 대응을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kyoung@sis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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