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대표 교육도시로 도약”

“학생들이 더 행복하게 배울 수 있도록 모든 교육력 집중 계획”

2014-07-20     이길표 기자

[매일일보 이길표 기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9일 “세종시가 대한민국 대표교육도시로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막중한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이날 매일일보와 인터뷰에서 “학교와 교육청의 지원체계를 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더 행복하게 배울 수 있도록 모든 교육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앞으로 세종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구상은?

▲세종교육의 교육상황은 매우 어렵다. 신도시 건설로 인해 유입되는 학생들을 제대로 수용해야 안정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은 몰론 교육시설도 새로 짓고 배치해야 한다.

--의자부터 바꾸겠다고 이색적인 공약을 제시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

우리는 지금까지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한다면서 정작 그 중심에는 학생이 없었다. 일선학교 현장에 많은 예산을 들여 최첨단 IT장비를 들여놨지만 학생들이 등교에서 하교까지 장시간 앉아 있는 원가 1만 원짜리 의자에는 누구하나 주목하지 않았다.

요즘 학생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데도 의자는 변화된 게 없어 학생들이 척추측만을 만들고 있다. 인체공학을 교려한 책걸상 교체 사업을 올해 시범운영을 통한 검증 단계를 거쳐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시 예정지역(신도시)내 부족한 학교신설 계획은?

▲부족한 학교 신설은 다양한 방법으로 하려한다. 신축된 학교에 교실을 증설하는 방향으로 학교부족을 해결하는 것은 부정적이다. 일단 부지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행복청과 협의해 최대한 부지를 마련하겠다. 이를 토대로 고등학교는 컴퍼스 고등학교를 짓고 모든 고등학교를 한 곳으로 모으겠다. 고등학교에 사용될 부지는 초등과 중학교를 짓겠다.

--교육감으로서 역점을 두고 싶은 것이 있다면?

▲뭘 세우고 뭘 만든다는 거창한 공약보다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겠다. 학생들의 학력을 초등학교부터 관리하겠다. 이를 위해 저학년부터 학습도우미교사를 배치하고 현재 발령대기 교사들을 학습도우미로 채용해 모든 아이들의 학력을 학교에서 관리하겠다.

--각종 교육청책에서 진보교육감들과 공조 및 교육부 등과의 갈등 해소 방안?

▲교육의 기본 가치는 보수나 진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 교육 인프라를 개선하고 공교육의 폐해를 극복해야한다는 문제의식을 진보·보수 모두 공유하고 있다. 자유학기제, 선행학습금지법, 교육복지 추진 등 진보교육계에서도 공감하는 정책들이다. 이번 선거의 진보 공약들도 현 정부의 목표와 방향이 유사한 점들이 대다수다. 서로 배치되는 현안들에 대해서는 서로 소통하고 협의해 통해 각자의 입장을 정리하다 보면 최선의 해결안들이 도출될 것이라 확신한다. 전국의 교육감들과 협력해 현재의 교육 패러다임을 바꿔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교육가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혼자서 걷은 열 걸음보다 열 명이 같이 걷는 한걸음이 훨씬 더 힘이 있다 생각한다. 세종시가 교육중심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육청 혼자만의 노력으로 부족함이 많다.

따라서 세종시민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