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여름과일 대명사 수박 위협
롯데마트서 판매 2위…백화점서는 1위 올라
2015-07-20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4월부터 10월까지 제철인 수입과일 체리가 국내 대표적 여름 과일인 수박을 위협하고 있다.2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자사의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개 인기 품목 가운데 수박 매출 비중이 24.2%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 기간 수박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30.2%)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이어 수입 영향으로 국내에서 7, 8월이 제철인 체리의 경우 같은 기간 17.3%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체리는 지난해 5위(8.7%)였다.수입과일 가운데서는 체리 매출 비중이 전체의 41.5%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올해 7월 체리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1.5%라고 롯데마트는 전했다.이어 복숭아(12.2%)와 자두(10.9%)가 각각 3·4위에 이름을 올렸고, 바나나(9.7%)가 5위를 차지했다.체리의 선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종전 24%던 관세가 사라진데다 최근 원화 강세로 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롯데마트는 풀이했다.롯데마트 측은 올해 체리 수입량이 처음 1만t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신경환 롯데마트 수입과일팀장은 “체리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중 과일이 됐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수요 증가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일부 백화점 과일 판매에서는 체리가 수박을 밀어내고 선두를 차지했다.현대백화점이 1일∼16일까지 과일 종류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체리(21.7%), 복숭아(14.4%)가 1, 2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수박은 3위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