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인천발 KTX 철도 공약 실현계획 점차 윤곽

2015-07-20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발 KTX 연결,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등 유정복 인천시장의 철도 관련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계획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우선 인천발 KTX 연결사업과 관련, 올해 안에 경기도와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경부고속철도와 수인선 어천역 부근을 연결, 인천발 KTX 시대가 열리면 경기도 역시 수혜 지역이 되기 때문에 경기도와 강력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중앙정부를 설득한다는 포석이다.경기도와 MOU를 체결하면 다음 목표는 내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인천발 KTX 사업을 포함시키는 것이다.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 사이 4.8km를 잇는 데에는 국비 1천538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이후 2016∼2018년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 시행,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에 착공해 2022년 인천발 KTX를 개통한다는 구상이다.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역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인천시는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해 달라고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그동안 송도, 영종, 청라지구가 대중교통여건이 미흡해 시장에서 외면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교통여건 개선이 중·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하나금융타운·시티타워·로봇테마파크 등 청라국제도시 내 앵커시설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7호선 연장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역까지 10.6km 구간에 철도와 6개 정거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사업비는 1조2천337억원으로 국비와 시비 비율은 6대 4로 추산됐다.시는 예비타당성이 입증되면 도시철도망구축계획 확정·고시(2016년), 설계 완료 및 착공 단계(2021년)를 거쳐 2026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연계한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도 대략적인 얼개는 짜여졌다.경인전철 인천∼구로역 27km 구간을 지하화하고, 수도권 GTX 인천노선의 구로∼동암 구간은 동일노선으로 공유하는 계획이다.GTX 타당성 검토용역을 거쳐 서울·경기도와 협력해 중앙정부를 설득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2019년 착공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경인전철 지하화에 4조2천억원, GTX 건설에 4조6천억원 등 총 8조8천억원에 이르는 재원 조달 방안은 마련하지 못했다.시는 지난 18일 이 같은 방안을 유 시장에게 보고하며 '철도정책과'의 신설과 인력증원도 건의했다.

철도 관련 업무 담당 인력은 현재 시 대중교통과 내 도시철도팀·광역철도팀 등 2개 팀 8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