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 ‘몰라’…지속성장 돋보이는 식품界

대상, 성장세에 발맞춰 주요 브랜드 BI새단장
2016년 매출 5조원·영업익 5천억원 달성 주력
CJ·오뚜기도 이익개선…“MS 상승 유일 기업

2015-07-21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통업계의 각종 규제와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식품 업체들이 선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식품 기업들은 내수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미래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대상, 성장세에 발맞춰 주요 브랜드 BI새단장
2016년 매출 5조원·영업익 5천억원 달성 주력
CJ·오뚜기도 이익개선…“MS 상승 유일 기업”

21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식품기업 대상은 지난 5월부터 순차적으로 주요 브랜드에 새 옷을 갈아입는 등 변화를 꾀하며 경영선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있다.대상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대상웰라이프’는 이날 브랜드 론칭 12년만에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발표했다.대상웰라이프는 ‘Health & Food Science’를 주제로 이번 BI 새단장을 통해, 식품연구 노하우를 가진 기업의 강점을 건강과학으로 승화시켜 건강기능식품업계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나경호 대상웰라이프 사업본부장은 “식품에서 유래한 다양한 영양성분을 건강하고 균형 있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야 말로 대상웰라이프만의 강점”이라며 “새 BI 발표와 함께 식품의 경계를 넘어선 통합적 관점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대상은 지난 5월에도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청정원의 BI를 브랜드 출시 18년만에 재단장하고 ‘식품전문가’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식품업계 선두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상은 이미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대상 관계자는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도 60년 식품 노하우 담긴 맛있고 건강한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위험 요소가 다소 큰 신규 사업 보다는 기존 사업의 역량을 확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2016년 창립 60주년을 눈앞에 둔 대상은 이를 위해 △한국 전통 장류 △편의형 제품군 △서구 식품군 △냉장·냉동 유통제품 △요리 소재 △유기가공식품군등 6개 영역으로 구분해 각 상품군별 전문성과 가시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대상은 국내외 46개 현지법인과 무역사무소를 기반으로 2016년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각각 달성하기 위해 창조적 변화와 혁신에 주력할 계획이다.공격적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대상은 올해 2분기 실적도 상당 수준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HMC투자증권은 대상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 4.3% 증가한 6494억원, 4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여기에 CJ제일제당도 원화 강세에 따른 원재료 수입비용 절감으로 인한 영향으로 바이오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CJ는 하반기에 중국 라이신 가격 반등으로 인해 바이오 부문 역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CJ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2조8570억원, 영업이익을 89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8%, 12.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오뚜기 역시 양호한 실적을 꾸준히 이어나갈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오뚜기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 17.9%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뚜기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현재까지 시장점유율(MS)이 상승하는 기업”이라며 “이는 주력 제품에 그치지 않고 업계에서 뒤늦게 제품을 출시한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