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인천에 권역외상센터 개소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가천대 길병원은 21일 인천 남동구 길병원 암센터에서 권역외상센터를 개소했다.
권역외상센터는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 중증외상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치료센터다. 이번 인천 길병원 권역외상센터 개소는 지난 2월 문을 연 전남권역 목포한국병원에 이어 두 번째.
길병원은 지난 2012년 보건복지부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돼 국비 보조금을 합쳐 173억2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병원 암센터 건물 1층에 외상 처치실, 3층에 수술실, 5층에 병상 등의 센터 전용 시설을 갖췄다.
또한 외과·흉부외과·정형외과 등 전문의와 간호사 등 외상전담 40여명으로 구성된 3개 팀이 24시간 응급환자를 진료하도록 했다.
길병원은 지속적으로 팀원을 늘리고 자사 응급헬기인 ‘닥터 헬기’ 등을 이용해 섬지역 등 원거리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들에 대한 신속한 의료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길여 가천문화재단 이사장 등 주요 내빈과 병원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병원 현황 보고, 권역외상센터 지정서 전달, 주요 내빈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교통사고 발생률이 1위이며 매년 30만명 이상의 응급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센터가 신속한 의료활동을 펼쳐 우리나라 외상진료체계의 발전을 이끄는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길여 가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응급상황에서 최소한의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 채 생명을 잃는 환자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이 센터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