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지평양조장’ 등록문화재 지정

2014-07-22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양평군은 ‘지평양조장’이 지난 7월 1일 등록문화재 제594호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양평 구둔역이 2006년 등록문화재 제296호로 지정된 이후 두 번째이다.

이번 문화재로 등록된 지평양조장은 1925년 설립된 국내 가장 오래된 양조장으로서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프랑스 대대의 지휘소로 사용되기도 하여 한국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60여 년 전 김교섭씨가 인수한 후 아들 김동교씨를 거쳐 현재는 손자인 김기환씨가 가업을 이어받아 3대째 전통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평양조장은 지상 2층 목조건축물로서 2층에는 환기를 위한 높은 창을 내고, 벽체와 천장에는 보온을 위해 왕겨를 채웠다.

일제강점기 양조장은 대부분 일본식으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지평양조장은 한식 목구조 바탕에 일본식 목구조를 접합하여 대공간을 구성한 절충식 구조로 당시 막걸리 생산공장의 기능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김기환씨는 지평양조장의 역사를 홍보하기 위해 자비를 들여 전시관을 마련하는 등 많은 노력을 쏟아왔다.

김기환씨는 “이번 등록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막걸리 시음 체험, 양평 예술인과 연계한 작은 전시 등 전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문화재에서 생산되는 전통 막걸리의 맛과 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 지역의 대표적 문화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