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40일 넘도록 유병언 확인 못한 경찰 무능”

다만 “정부 책임 아닌 경찰 책임”…‘정부책임론’ 선 그어

2015-07-22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변사체가 발견된 지 40일이 넘도록 제대로 확인조차 못한 무능한 경찰의 잘못”이라고 비판했다.다만 그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정부가 아닌 경찰의 탓으로 돌려 ‘정부책임론’과는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김 대표는 이날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시장에서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박맹우 후보 지원유세 과정에서 “사체가 유병언인지 아닌지 맞춰보지 못한 무능한 경찰 때문에 전 국민이 충격과 분노에 빠진 세월호 참사가 생겼던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우리나라의 관행적 비정상을 정상화하고 우리나라 부패 문화를 확실하게 고리를 끊도록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울산에서 박맹우 후보가 큰 표차로 당선해야한다”고 호소했다.그는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유 전 회장 별장과 사체 발견 장소가) 2.5km 거리에 불과했다는데 경찰은 (사체를) 바로 유 전 회장인지를 확인했어야한다”며 “검경합동수사본부에 신고하고 수사공조체제를 갖췄어야하는데 경찰은 사체가 유병언일 가능성을 생각 안했다는 게 무엇이냐”고 거듭 지적했다.또한 그는 이날 이성한 경찰청장이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한데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 유 전 회장에 현상금 5억까지 걸었을 정도면 가능성을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적으로 했어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자세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다만 김 대표는 ‘정부의 무능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고 경찰의 무능”이라며 이번 사태와 정부 책임론과의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