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코앞, 야권연대는 여전히 ‘오리무중’
새정치 당지도부 “연대 없다”…후보들은 “연대 필요하다”
정의 “뿌리치는 손잡기 위해 최선 다했다…나머지는 새정치 몫”
2014-07-22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7·30 재보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야권은 22일 선거승리를 위한 연대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여전히 소모적인 신경전만 이어가고 있다.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막판 야권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도 공식적으로는 “당 대 당 차원 논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 투표용지 인쇄일인 지난 21일 이후까지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새정치연합은 당 지도부와 지역 출마 후보자들 간의 생각차가 여실히 드러났다.당 지도부는 야권연대가 정치적 거래로 비춰질 것을 우려, ‘당 대 당’ 연대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재보선 출마 후보자들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 야권연대는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경기 김포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시민사회에서 제안을 하고 김포 시민들이 새누리당 정부 여당의 독선에 대해 경고의 의미로 그렇게 함께 하는 것에 동의한다면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해 연대의지를 피력했다.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정장성 후보도 같은 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그냥 이렇게 하는 것은 뭐 큰 의미가 있겠나”라면서도 “같이 힘을 합쳐서 풀어갈 것은 풀어가고 같이 고민할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반면, 정의당은 연일 야권연대 불발의 책임론을 새정치연합에 있음을 강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심상정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새정치연합)대표들은 후보에게, 후보는 대표들에게, 핑퐁게임을 주고받고 있다. 이건 대단히 무책임하고 진정성 없는 얘기”라며 새정치연합 내 연대에 대한 의견불일치를 지적했다.또 심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야권연대를 지분나누기로 비춰질까 우려하는 것을 지적, “야권연대에 대한 정치공세는 새누리당의 언어”라며 “제1야당으로서의 어떤 사명과 그런 임무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원칙도 전략도 없으면서 자꾸만 국민 핑계 대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하게 질타했다.그러면서 “(야권연대를 위해)모욕감도 감수해가면서 뿌리치는 손 잡기위해서 최선을 다 했다. 나머지는 새정치연합의 몫”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