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국회의원 보선, 때아닌 ‘출신지’ 논란
김두관 측, 홍 후보 ‘진짜 김포출신 의문’ 주장
홍철호 측, 장문의 반박 성명 통해 격앙된 반응
2014-07-23 이환 기자
[매일일보] 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때아닌 ‘출신지’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22일 김두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측은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가 실제로는 김포 출신이 아니”라며 “학교 또한 김포에서 다니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홍철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에 대해 즉각 반박 성명을 냈다.홍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의 주장에 대해 “경남 남해 출신인 김 후보가 패색이 짙어지자 정치신인 홍철호 후보를 상대로 추악한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분노를 토로했다.홍 후보 선대위는 “홍철호 후보는 김포시 통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고 부모님의 권유로 인근 대도시인 인천에서 유학했다”며, “사업을 시작하면서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체는 김포에 두고, 서울과 김포를 오가며 생활했다”고 설명했다.선대위는 “당시 산업시설이 전무한 김포에서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저간의 상황에 대해 해명하면서 “홍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김포’를 만들기 위해 굳은 결심을 하고 출마를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선대위는 이어 “사업을 해본 적이 없는 김 후보가 기업인들의 고충을 어찌 알겠느냐”며 “홍 후보를 ‘가짜 토박이’라고 생떼를 쓰는 것을 보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질타했다.선대위는 “더 나아가 학교를 인천에서 다녔다고, 비즈니스를 일산과 서울에서 했다고, 고향이 김포에서 인천과 일산으로 바뀔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홍 후보가 김 후보처럼 고향을 버리고 전혀 연고가 없는 지역에 출마했나, ‘내 고향이 김포’라고 밝힌 것이 어떻게 거짓말인가”라고 성토했다.선대위는 “토박이의 사전적 의미는 ‘대대로 그 땅에서 나서 오래도록 살아 내려오는 사람’이라며 ”홍 후보의 집안은 김포에서 14대째 살아오고 있고, 부친은 현재 김포노인 회장까지 맡고 있다“고 밝혔다.선대위에 따르면 홍 후보 역시 사업관계로 본가인 김포와 타지를 오가면서도 김포에서 상공회의소 부회장, 김포시체육회 상임부회장, 김포시민축구단장 등을 지내며 지역사회에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선대위는 “홍철호 후보는 최근 5년간 소득세와 재산세 등 각종 국·지방세 30억3000여만 원을 납부했다”면서 “김두관 후보는 김포에서 주민세를 한 번이라도 납부한 적이 있느냐. 김포시에 30억 원의 세금을 낸 후보와 김포에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은 후보 중 누가 김포의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따졌다.이어 “남의 집에 이사 왔으면, 먼저 살던 사람에게 ‘잘 부탁한다’고 인사부터 하는 것이 미덕일진데 ‘네가 그 집 주인이 맞느냐’며 되묻는 것은 어느 나라 예법인가”라며 “김두관 후보측은 터무니없는 마타도어로 김포시민을 현혹시켜, 신도시와 전원도시 간, 원주민과 이주민 간 분열과 갈등을 획책하는 언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질문했다.선대위는 “김 후보가 나타나기 전 김포는 전원도시와 신도시가 어우러진 조용한 낙조의 도시였다”며, “그 조용한 도시를 정치공세로 오염시키지 말고, 시민들에게 석고 대죄하라”고 주장했다.